[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5세대 이동통신(이하 5G)을 선점하기 위한 통신특허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5G 후보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16건에서 2011년 45건, 2012년 73건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15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올해 현재 35건이 출원, 2010년 이후 모두 321건의 특허출원이 나와 2010년부터 5G 기술특허경쟁이 본격 시작돼 지난해부터는 특허전쟁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4G 기술은 2008년 3061건이던 것이 2009년부터 급감해 해마다 1700~1900여건 안팎에 머물고 있다.
5G는 4세대(4G) 대비 1000배 빠르게 사람·사물·정보를 초고속으로 연결시켜 실감 영상 제공이 가능해 정보통신 산업은 물론 산업계 전반을 혁신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5G 출원현황으로는 321건 가운데 대규모 다중안테나와 밀리미터파 기술서 각 32건, 75건의 특허출원이 나왔고 소형셀 기술서는 214건이 출원됐다.
특허청은 다중안테나 및 밀리미터파 기술서는 한국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앞서고 있으며 소형셀 기술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 구도가 첨예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지난해 초고주파수를 사용, 1G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5G 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했고 SK텔레콤도 2018년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서도 5G를 선도하기 위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뒤 2020년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 실현을 목표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민관이 합쳐 1조6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특허청은 5G관련 특허 출원 급증에 대해 2020년부터 상용화될 5G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기술개발전략의 결과로 2020께는 5G관련 특허가 1만건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대종 통신네트워크심사과장은 "캐리어 묶음기술 등을 이용한 4G 보다 1000배 빠른 5G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뜨겁다"며 "1~2년 내 치열한 경쟁국면이 예상되고 특허 경쟁력 1위를 위해서는 원천특허 확보가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