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PC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 시장이 3년 만에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30일 시장조사업체인 IHS아이서플라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D램 시장 매출액은 350억1500달러로 전년(264억1800만 달러) 대비 32.5% 증가했다.
전세계 D램 시장은 2009년 227억1200만 달러에서 2010년 396억7600만 달러로 무려 74.7%나 성장했지만, 이후 2년 연속 급감했다. 2011년에는 전년 대비 25.5% 감소한 295억6800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2012년에는 264억1800만 달러로 10.7% 줄어들었다.
지난해 D램 매출을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전년 108억1700만 달러 대비 17.2% 늘어난 126억7800만 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점유율은 전년 40.9%에서 36.2%로 4.7%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PC D램 가격이 갑작스럽게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삼성은 PC D램 가격이 정상적으로 낮아지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에는 39.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PC D램 가격 하락세는 올 1분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시장이 정상화 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0% 이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전년 64억8500만 달러에서 44.6% 늘어난 93억7800만 달러를 기록해 2위에 랭크됐고, 일본 엘피다를 인수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전년 31억4100만 달러에서 139.1% 증가한 75억2300만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012년 24.5%에서 지난해 26.8%로 늘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1.9%에서 21.5%로 상승했다. 다만 마이크론에 인수되기 직전인 지난해 상반기 엘피다의 매출액(23억9500만달러)을 감안한 엘피다와 마이크론의 점유율을 합한 수치는 28.3%로 SK하이닉스를 넘어선다.
한편 올해 전세계 D램 시장은 2013년 대비 18% 성장한 413억34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