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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 잇따른 그룹 재편 작업…3세 경영권 안정적 승계의 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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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사장, 화학계열 '합병법인' 개인 최대주주로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삼성의 화학계열이 한 곳으로 모이면서 이건희 회장의 맏딸 이부진 사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을 전격 합병한데 이어, 2일에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을 결의했다.

삼성의 이같은 움직임은 궁극적으로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읽힌다.

삼성SDI와 제일모직간 합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몫'으로 알려진 '전자 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데 이어, 이번 화학 계열사간 합병으로 이부진 사장의 '화학 부문'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것.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승계구도는 크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자·금융 계열사를 맡고,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건설·중화학을, 차녀인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이 패션·미디어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합병 대상인 삼성석유화학 최대주주는 이부진 사장으로 33.1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이 사장은 통합법인의 지분 4.91%를 확보하게 됐다. 이 사장은 이로써 삼성물산(33.99%), 삼성테크윈(22.56%), 삼성SDI(9.08%), 삼성전기(8.91%), 삼성전자(5.28%)에 이어 통합화학법인의 6대 주주이자, 개인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금까지 삼성종합화학은 삼성토탈을 관리하던 순수 지주회사였자만, 합병법인은 삼성그룹 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은 이부진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계는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삼성전자 임원들을 각 계열사에 퍼뜨린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으로 꼽는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과 경영구조가 상당히 좋았는데 그룹 입장에서는 너무 하나만 잘 나가는것도 우려스러울 것"이라며 "이에 다 같이 잘해나갈 수 있도록 시너지를 내는 방안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기인사는 삼성전자의 DNA를 그룹 전반으로 퍼뜨린 것이 핵심"이라며 "사업재편의 목표는 삼성전자와 다른 계열사들간 격차를 줄이고 동반성장을 해서 글로벌 경쟁력 높여야 하는 것이 표면적 이유이나, 결국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보다 안정적인 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토대를 닦아주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 사업구조 재편 작업의 대상은 '건설' 부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제조업 기반인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은 어떤 사업을 벌이더라도 건설이 따라가는 구조로 실제로 대기업 중 건설 사업을 하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며 "삼성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건설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에버랜드의 건설 부문을 각각 떼내 한 곳으로 통합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계열사에서 떼어낸 것을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합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의 잇따른 그룹 재편 작업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필요에 따라 그때 그때 회사를 만들었는데, 이제 지주사 체제로 가려면 깔끔하게 정리를 해야 콘트롤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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