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외국인들의 코스닥시장 투자 규모가 6년만에 처음으로 14조원을 넘어섰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3일 현재 외국인들의 코스닥 주식 투자 규모는 14조222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코스닥 투자 규모가 14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2일(14조1914억원) 이후 약 6년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도 10.65%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9일(10.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최근 들어 코스닥시장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데는 외국인 매수세 확대도 한몫을 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일 현재 560.44로 지난 1월7일(504.86)보다 55.58포인트(11.00%) 올랐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유가증권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의 서명찬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다보니 코스닥이 투자 대안으로 평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제한된 종목을 선택적으로 매수하기 때문에 외국인 비중이 크게 늘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의 오승훈 연구원은 "올들어 외국인들이 유동성이 제한되자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며 "만약 코스피가 고점을 뚫고 올라가면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