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지난 2008년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전날 HMC투자증권지부 설립 총회를 개최하고, 노명래 HMC투자증권 잠실지점 과장을 초대 지부장으로 선출했다.
HMC투자증권 노조 측은 "회사가 최근 6년간 임금을 동결하고, 올해에는 합리적 절차 없이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했다"며 "특히 상반기 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소문도 돌아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무금융노조는 HMC투자증권에 노조설립 통보와 대표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HMC투자증권 노조는 본사와 38개 지점에서 조합원 가입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임금의 경우 2008년, 2010년, 2013년 세 차례에 걸려 5% 안팎으로 인상했다"며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구조조정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