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지난 21일 사상 최대 명예퇴직 신청을 기록하며 신청자 마감을 KT가 하루가 지난 22일에도 추가로 접수를 실시했다.
KT는 일부 개인 사정으로 신청을 못하거나 전산 등록이 미흡한 대상자를 상대로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2일 KT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 명예퇴직 신청이 22일 오후 6시까지 하루 더 연장돼 진행된다.
KT 관계자는 "하루 더 명퇴를 신청 받는 것은 맞다"면서도 "추가로 새롭게 신청을 받는다기보다는 그동안 계속 고민하다 결정을 못해 신청 기한을 놓쳤거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신청하지 못한 직원들, 전산의 오류가 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루 더 연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들이 모두 명퇴가 수용되는 것은 아니고 내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면서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1일 KT는 명예퇴직 희망자 수가 사상 최대인 총 832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명퇴에서 40대가 31%(2579명), 50대가 69%(5741명)를 신청했다. 특히 40대 명퇴 신청자가 생각보다 많아 벌써부터 회사에서는 명퇴 신청자 중 일부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퇴를 철회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창규 회장도 이번 명퇴는 조직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고 활기찬 KT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기존 50대 이상의 명퇴는 좀 더 늘리고 40대의 명퇴는 줄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일부 고령 대상자를 대상으로 명퇴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KT는 2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신청자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30일 최종 발령을 낼 계획이다. 신청자들이 모두 퇴직하면 KT 직원 수는 현 3만2188명에서 2만3868명으로 감소하고 평균 연령도 현 46.3세에서 44.5세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