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올해 충북에서 가장 먼저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진천군에서 닭을 본격 출하하는 등 축산농가가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현재 진천지역에는 닭 사육 25농가에서 97만4000마리를, 오리 사육 5농가에서 4만1000마리를 입식했다.
이 가운데 닭은 해당 농가에서 출하를 시작했다.
진천읍 한 농장은 28일과 29일 닭 5만 마리를 계약업체에 출하할 계획이다.
이 농장 대표 A씨는 "AI 발생으로 많은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젠 서서히 재기를 꿈꾸고 있다"며 "지난 한 달가량 병아리를 잘 길러 순조롭게 출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천지역은 AI가 발생하지 않은 닭은 지난달 병아리를 들여와 한 달이 지난 요즘 한창 출하하고 있다.
하지만 AI가 발생한 오리는 다음 달 말이나 돼야 본격 출하할 것으로 보인다.
서정배 진천군 가축방역팀장은 "출하하기 17시간 전까지 가금류는 임상관찰과 간이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을 때 이동 승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1월27일 진천군 이월면 씨오리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 109농가 닭·오리·타조·거위 등 가금류 180만9000여 마리를 매몰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