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우리 경제의 회복기조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주춤하고 있지만 성장동력을 조만간 되찾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심리적 위축으로 소비 부진 현상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인 경제침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4월 수출은 사상 두번째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내수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가 부진하지만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제는 기존의 악재들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만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 경기회복의 터닝포인트라는 점에서 경제지표가 초반에 좋으면 불안심리도 빨리 안정되지만 초기에 안 좋으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경제활동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보다 심각한 사안이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사고를 떠올리면서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이 불신을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소비위축에서 그치지 않고 여행이나 관광산업의 차질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의 대응력 부재는 질적성장을 추구하는 가운데 나타난 과정"이라며 "정부가 주창한 창조경제나 경제3개년계획 등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두한 농협경제연구소 거시분석실장은 "이번 사고로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경기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실장은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올라서려는데 이번과 같은 악재가 발생해 상승국면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특히 그는 "서민경제는 상당히 위축될 수 있다"며 신용카드 부분의 부진을 예상했다.
또한 이번 침체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떨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만 경기회복을 위한 하반기 부담은 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