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국내 기업 및 국민연금 등의 해외직접투자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2014년도 1/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중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70억2000만 달러(신고기준)로 2013년 3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줄었다.
지난해 3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95억6000만 달러, 4분기는 94억6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동기 70억4000만 달러에 비해서도 0.2% 감소한 것이다.
기재부는 "미국의 양적완화축소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일부 신흥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 등 투자환경의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으나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 투자 감소 불구 비중은 가장 커
업종별로는 제조업, 금융보험업, 광업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았다.
제조업은 자동차(1억6000만 달러, 전년동기비 -66.7%) 및 전자부품 제조업(1억2000만 달러, -72.4%)의 투자 감소로 전년동기보다 10.9% 줄어들었다.
금융보험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지역에 대한 금융투자가 2013년 1분기 12억5000만 달러에서 올 1분기에는 1억 달러로 33% 감소했다.
광업의 경우는 8억2000만 달러 규모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사업 등 에너지공기업의 투자 증가로 지난해 1분기 2억6000만 달러보다 4배 가량 늘어난 9억 달러를 기록했다.
부동산임대업은 연기금이 5억 달러 상당을 미국내 부동산에 투자함에 따라 28.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미국 투자 늘고 중국은 줄어
주요 투자 대상국중 미국(113.7%), 멕시코(1933.7%), 베트남(90.5%) 등에 대한 투자는 증가한 반면 중국(-11.0%), 케이만군도(-12.8%), 캐나다(-48.4%)에 대한 직접투자는 감소했다.
미국 투자는 부동산임대업 투자가 지난해 1분기 1억6000만 달러에서 올 1분기에는 5억6000만 달러로 247.2% 증가했다. 금융보험업은 93만 달러에서 4억6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브릭스(BRICs) 국가에 대한 총 투자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이 감소했으나 브라질에서 두자릿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0.1% 늘어났다.
중국이 9억1000만 달러에서 8억1000만 달러로 11.0%, 인도가 7000만 달러에서 6000만 달러로 5.3% 감소했다.
반면 브라질은 1억6000만 달러에서 2억6000만 달러로 66.9% 늘어 다른 브릭스국가에 대한 투자 감소를 상쇄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5%), 금융보험업(250.4%), 부동산임대업(120.4%)은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64.6%), 건설업(-68.1%), 광업(-93.0%)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