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2014년 1분기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170억원) 대비 98.3%나 줄었다. 주력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적자를 봤다.
농협금융은 15일 "저금리추세 지속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농협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의 STX그룹 관련 출자전환 주식 손상차손은 1192억원, 대손충당금은 103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 2.16%이던 NIM은 지난해 4분기 2.12%, 1분기 2.03%로 하락하는 추세다.
1분기 명칭사용료 815억원 부담 전 환산 순익은 647억원이다. 순익은 명칭사용료 부담 전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75.4% 감소했다.
명칭사용료는 농협법에 의거해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를 제외한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이번 분기에 농협은행이 731억원, 농협생명 72억원, 기타 자회사가 12억원을 부담했다.
순이자손익은 1조5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인 1조4694억원보다 423억원(2.9%) 증가했다. 순수수료손익은 738억원으로 1년 전 767억원보다 29억원(3.8%) 줄었다.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은 2176억원으로 지난해(2111억원)보다 65억원 늘었다. STX그룹 관련 출자전환 주식 등에 대한 손상차손 1192억원을 반영해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판매관리비는 7613억원을 지출해 1년 전 6834억원보다 779억원(1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2억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3144억원) 대비 2262억원(71.9%) 줄었다.
농협은행은 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순이자손익 1조79억원, 수수료이익 617억원을 기록했으나 신용손실충당금순전입액 2026억원을 부담해 3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각각 232억원, 1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증권과 NH-CH자산운용, 농협캐피탈, 농협선물은 각각 68억원, 32억원, 33억원, 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