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기업들의 여름철 쿨비즈 캠페인이 보편화되면서 5월이 남성복 시장의 새로운 성수기로 떠오르고 있다. 쿨비즈란 넥타이를 매지 않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근무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남성 정장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6%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이크'와 '킨록바이킨록앤더슨(킨록)', 'ANDZ' 등과 같은 캐쥬얼 스타일 브랜드들은 매출이 최대 70% 급증했다.
판매 비중도 통풍이 잘 되는 린넨 소재의 재켓과 셔츠가 남성복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시원한 느낌의 ‘콤비 스타일’이 인기를 모으며 한 벌 세트 판매는 30% 미만으로 줄었다.
아이파크백화점 양운성 남성팀장은 "비수기로 여겨지던 여름철에 남성복 판매가 활기를 띄면서 각 브랜드들도 판촉 경쟁에 나서 여름 신제품 물량이 예년보다 30~40% 늘어났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오는 23~25일 '쿨비즈 특가전'을 열고 남성복을 20~40% 할인 판매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쿨썸머 페스티벌'에서는 30~40% 할인된 특가상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파크백화점 서일엽 마케팅팀장은 "처음 기업들이 쿨비즈를 시작할 때 만해도 직장인들이 어떻게 입을 줄 몰라 어색해했다"며 "최근에는 중년 남성들도 화이트와 블루 재킷 등 과감한 시도를 하고 멋을 내기 시작하면서 쿨비즈가 여름 남성 패션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