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로 꼽히는 개포동 주공 2·3단지가 재건축 정비사업 시행인가를 받았다.
이번 인가를 계기로 개포지역 저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영, 주공 1·4단지는 올해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남구는 "이들 단지의 재건축정비 사업에 대해 사업시행인가 처리했다"며 "내년 착공을 목표로 앞으로 관리처분 절차에 따라 이주·착공이 진행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들 단지는 1982년 11월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2003년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2012년 정비구역 지정, 지난해 조합 설립 등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학교 신설(초교 1개소), 개축(유치원 1개소, 초교 2개소, 중교 1개소) 비용부담과 공공기여 방안에 대한 이견 등으로 사업시행인가 처리가 지연됐다.
그러나 학교 신설 및 개축 비용은 강남구와 강남교육지원청, 조합이 협의 결정 후 허가 조건을 달기로 하고 공공기여는 생태연결녹지를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 서울시 심의가 이행되면서 인가를 받았다.
개포주공2단지는 기존 5층 높이 32개동 1400가구가 최고 35층 높이 1957가구로 재건축된다. 전용면적 60㎡ 미만의 소형주택이 659가구(임대주택 112가구), 60~85㎡ 중소형이 782가구, 85㎡ 이상 중대형이 516가구 건축될 예정이다.
개포주공3단지는 기존 5층 높이 25개동 1160가구 최고 33층 높이 1318가구로 재건축된다. 전용면적 60㎡ 미만의 소형주택이 426가구(임대주택 85가구), 60~85㎡ 중소형이 631가구, 85㎡ 이상 중대형이 261가구 들어 설 예정이다.
강남구는 인근 개포지역 저층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개포시영아파트는 건축심의, 교통영향평가 및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고 마무리 보고를 하는 과정이며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 20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주공4단지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인 개포 저층단지의 재건축이 원만히 이루어진다면 1만2000가구에 달하는 강남권 최대 저층 재건축밀집지인 개포동 일대가 대모산, 구룡산, 양재천과 어우러지는 전국 최고의 도심 친환경 명품주거단지로 재탄생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