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1분기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가계소득과 지출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2인이상 가구 월평균 소득은 440만3000원으로 전년동기419만2000원보다 21만1000원(5.0%)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3.9%다.
기획재정부는 올들어 취업자 수가 늘면서 근로소득이 증가한 것을 가계소득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기재부는 "가계소득 증가는 최근 고용 호조로 인해 근로소득 5.3% 증가하는 등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한다"며 "임금인상률이 4.6%에서 2.7%로 했지만 취업자 수가 72만9000명 증가해 근로소득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소득(3.2%), 이전소득(1.8%) 비경상소득(20.9%) 등도 증가했다. 다만 이자율 하락으로 재산소득 -10.6%를 기록했다.
1분기 가계 지출은 349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334만4000원 대비 4.5%(15만원) 늘었다.
가계를 운영하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한 소비지출은 265만4000원으로 4.4% 증가했다. 조세, 연금, 사회보험, 이자비용 등에 사용한 비소비지출은 84만원으로 4.8% 증가했다.
소비지출 12대 비목 중에서는 ▲식료품·비주류음료(2.1%) ▲주류·담배(0.8%) ▲가정용품·가사서비스(9.4%) ▲보건(0.4%) ▲교통(12.2%) ▲통신(5.5%) ▲오락·문화(7.6%) ▲교육(2.6%) ▲음식·숙박(6.1%) ▲기타상품·서비스(8.2%) 등에서 지출이 늘었고 ▲의류·신발(-1.2%) ▲주거·수도·광열(-0.7%) 등이 줄었다.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차감한 금액)은 356만3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만3000원(5.1%) 늘었고, 가계 흑자액은 90만9000원으로 7만1000원(7.3%)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소득 분배지표도 2012년데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지니계수는 0.302로 전년(0.307)보다 0.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고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한 상태를 나타낸다.
최상위 계층의 평균소득을 최하위 계층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소득5분위배율은 5.43배로 전년(5.54배)보다 0.11배 포인트 하락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14.6%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재부는 1분기 가계동향에 대해 "우리 경제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에 따라 소득과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가계 소득이 증대되고 소비 지출이 확대되는 선순환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또 "중산층 이하에 해당하는 1~3분위를 중심으로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소득 분배 개선효과가 발생했다"며 "1~2분위의 사업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소득분배지표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