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의 대화가 5개월여만인 28일 재개된 가운데, 반올림측은 "대화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공유정옥 반올림 교섭단 간사는 이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교섭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2차 본교섭을 나눴고 3가지 내용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3차 본교섭부터는 반올림의 교섭 요구안에 대해 양쪽이 직접 내실 있는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는 과거에 있었던 다른 논란 대신 요구안 내용을 진전시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빠른 시일 내 3차 교섭일을 잡기로 했다"며 "아울러 직업병 피해 문제와 관련해 (반올림측에서) 항의, 집회 등을 한 것에 대해 회사의 고소, 고발 내용을 취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피해자 고(故) 황유미씨의 부친인 황상기씨는 "이인용 사장이 교섭에 참여했는데 다른 날보다 교섭에 진전 있었다"며 "삼성전자가 피해자 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져 줘 좋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