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과거 30년간 속도의 발전을 추구했다면 향후 새로운 30년은 한 발 더 나아가서 ICT의 바른 변화까지 고민해야 한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9일 서울 명동 소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향후 30년 발전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맹목적인 속도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사회 발전을 위한 기술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것.
SK텔레콤은 모든 사물, 사람, 기기 등이 연결되고 다시 융합을 거듭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을 창출하는 'ICT 노믹스'를 추진한다.
고도화된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기술(ICT)역량과 사물·사람·기기 등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실시간 흐르는 크고 빠르고 다양한 데이터인 '빅데이터'를 결합한 'ICT 융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객가치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하 사장은 "5세대(G)네트워크를 구축해 2020년까지 5G 이동통신 시대를 열겠다"며 "휴대폰과 헬스케어, 보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 사물인터넷을 구체화하고, 빅데이터를 고도화해 맞춤형 요금제로 고객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기술발전을 추구하는 동시에 기술발전에 따른 사이버 중독, 개인정보유출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착한 ICT 연구소'를 설립하고 ICT 부작용 예방과 치료를 위한 '착한 ICT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착한 ICT노믹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하 사장은 "(기술발전의)폐해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많다. 사업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범죄에 활용될 우려가 있고, 기기 등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자문단도 꾸리고 쓴소리를 하실 분을 더 많이 모셔 연내 착한 ICT 연구소를 설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바른 방향으로의 ICT발전을 위한 사업방향과 조직문화 변화도 예고했다.
하 사장은 "상품,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환경을 바꾸고, 창출된 이익은 설비투자나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주는 방향으로 가겠다"며 "변화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고, 구성원들도 변해야겠다고 많이 느끼고 있다. 시도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원위치된 것도 있는데 이번에는 진득하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조류 독감이나 구제역 확산과 같은 사회적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ICT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하 사장은 "(시장점유율 50%는)지켜질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ICT솔루션을 M2M(사물지능통신)에 접목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