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소비 심리 위축 여파로 1인당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9분기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4년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국민 1인당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42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47달러)보다 4.9% 감소했다.
여행객 증가로 전체 해외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동기 대비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은 지난 2012년 1분기부터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지난 2012년 4분기부터는 전분기 대비 카드 사용금액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은 ▲2012년 4분기 447달러 ▲2013년 1분기 440달러 ▲2분기 436달러 ▲3분기 434달러 ▲4분기 425달러 ▲2014년 1분기 407달러 등으로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해외 여행을 하더라도 불요불급한 소비는 억제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소비 심리 위축 여파로 흥청망청 쓰는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한편 올 1분기 중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은 22억2000만 달러로 2013년 4분기(22억8700만 달러) 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 입국자 수가 감소하고 1인당 사용금액도 줄어든 탓이다.
1분기중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은 모두 286만 명으로 전분기보다 2.2% 감소했다. 1인당 사용 금액 역시 327달러로 9.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