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3'를 앞세워 성과가 미미했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 G3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이통 3사를 통해 LTE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중국 시장 실적 부진 탓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5%를 밑돌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LG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3%인 반면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 평균 점유율은 6.7%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그만큼 낮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1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은 중동·아프리카(3.0%)수준에도 못 미치는 0.5% 정도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중국 시장 내 경쟁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 1위를 달리고 이를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폰을 앞세워 거세게 추격하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G3는 QHD(풀HD 2배 수준)해상도에 배터리 효율을 강화하는 등 제품 경쟁력이 강화되고 출시되는 이통사도 170여개로 G2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쟁환경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 기업을 견제하는 중국의 분위기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달 28일 G3가 국내에 출시된 후 중국 언론들은 G3 성능 등을 평가절하하거나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중국 IT매체 '마이드라이버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보도를 인용해 "LG전자가 G3 해상도를 향상시킨 것은 전력낭비 외에 의미가 그렇게 크지 않다"며 "초고화질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폰 자체적으로 전력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지만 효과가 크진 않을 것 같다"고 깎아내렸다.
중국 IT전문 매체 'IT168 채널'은 4일(현지시간) "G3가 현재 한국에서 아주 잘 팔리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중국시장에 출시된 후 적합한 제품인지 계속 주시해야 한다"며 판단을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