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전남도농업기술원은 9일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맞아 벼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애멸구를 서둘러 방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5월26일~5월30일 영광, 진도, 신안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벼 병해충 예찰포에 설치된 공중포충망을 조사한 결과 벼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애멸구 채집량이 크게 증가했다.
또 지난 3월5일∼4월10일 21개 시·군에서 905마리의 월동 애멸구를 채집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17마리가 감염돼 1.4%의 감염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모내기 전에 육묘상자에 적용약제를 뿌렸거나 모낸 논은 본답에 살충제를 살포해 애멸구를 방제해야 한다. 친환경단지는 친환경제제를 활용해 애멸구를 방제하면 된다.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바이러스 병원균을 가진 애멸구가 벼잎을 가해하면 발생하는 병해로 한 번 발생하면 다른 병해충과 달리 치료가 되지 않는 병이다.
주요 현상은 벼 잎이 황녹색의 줄무늬가 길게 생기며 비틀리거나 말라 죽게되고 이삭이 제대로 패지 못하고 팬 이삭은 기형이 돼 수확량을 크게 떨어뜨리는 바이러스병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 박혜량 생명농업기술과장은 "지구온난화로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월동 해충인 애멸구, 벼물바구미 등은 모내기 당일 적용약제를 상자처리하거나 친환경단지는 친환경제제를 사용해 철저히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