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4월중 소비 부진 여파로 서비스업이 전월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9일 KDI가 발표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또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108)보다 낮은 105를 기록했다.
생산 관련 지표의 경우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하면서 회복세가 대체로 유지됐지만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전월(2.3%)보다 낮은 0.9%에 머물렀다.
3월과 비교하면 광공업생산은 0.1%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은 1.0%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생산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3%와 1.9% 감소했고 예술·스포츠·여가업도 10%나 감소하면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전산업생산 증가율도 전월(2.5%)보다 낮은 1.4%를 기록했다.
KDI는 "소매판매액지수 등 민간소비 관련 지표들은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인 영향이 반영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소비자심리지수도 현재 경기 판단과 향후 경기 전망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민간소비 회복세가 지체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KDI는 "민간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했고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25% 증가하면서 투자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부문이 11.3% 감소했지만 건축부문은 12.9% 증가했다.
5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고 수입은 0.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53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100.7)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100.4를,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101.3)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10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