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서울 강남구가 4년 연속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보건복지부 발표 결과 지난해 의료관광객은 4만5535명을 유치해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평가에서 1위 수상 이래 4년 연속이다.
지난해 강남구를 찾은 의료관광객은 대한민국 전체 의료관광객 21만1218명의 21.6% 수준이다. 2012년에 비해 1만747명이 증가한 수치다. 서울을 제외하고 2위인 경기도(2만5673명), 3위 부산(1만1022명)보다 앞선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1만7021명이 방문한 중국이 1위였다. 이어 미국(7407명), 일본(4366명), 러시아(3218명), 몽골(2174명)이 뒤따랐다.
성형·피부과 진료가 전체의 42.3%로 가장 많았다. 16.2% 수준인 내과가 2위, 검진 목적인 의료관광객은 8.6%로 3위였다. 이밖에 한방(6.3%), 산부인과(4.2%) 순이었다.
이에 따른 진료수입도 지난해보다 34.6% 늘어난 1160억원에 달했다. 대한민국 전체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의 29.5%를 차지한다.
강남구는 2010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의료관광팀을 설치하고 '강남구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펼쳐왔다.
강현섭 보건행정과장은 "올해에도 해외 의료관광객 5만 명 유치를 목표로 기존 중국·일본 중심의 마케팅에서 보다 넓은 시장을 개척하고 홍보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