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타이어가 미래 타이어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Technodome)'을 신축한다.
한국타이어는 총 공사비 2666억원을 투입, 테크노돔을 한국,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의 5개 연구소를 선도하는 타이어 연구 개발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신축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기공식을 열었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연면적 9만6328㎡(2만9139평), 대지면적 7만387㎡(2만1292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완공 예정 시기는 오는 2016년이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오는 2018년 경북 상주에 완공 예정인 '한국타이어 테스트엔지니어링 센터'와 연계, 한국타이어의 중장기 연구개발(R&D)의 중심 축으로 역할하게 된다.
한국타이어가 짓고 있는 테스트엔지니어링 센터는 고속주회로 등 10개의 서킷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타이어 주행시험장이다. 전 세계 다양한 노면과 사계절 전천후 최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국가별 맞춤형 타이어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상주 연구개발 부문장(전무)는 "테크노돔은 금산·대전 공장, 상주 주행시험장을 잇는 삼각축의 핵심"이라며 "테크노돔의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현지화 제품 개발과 친환경 신제품 개발, 공기를 넣지 않는 타이어 등 신개념의 타이어를 개발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적극적인 R&D 투자를 지속, 글로벌 톱 타이어 회사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조현범 마케팅본부장(사장)은 "자동차 산업 구조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혁신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매출의 4~5%를 R&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호 기획재정부문장(전무)도 "2020년까지 향후 5년간은 테크노돔, 테스터 엔지니어링센터 신축 등이 있기 때문에 4~5% 수준보다 1%포인트 이상 R&D 투자를 늘려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서승화 부회장은 "국내 연구 인력을 현재 600명 수준에서 400명을 추가, 향후 1000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며 "해외에서 실력 있는 연구원도 확보하고 신입사원을 뽑아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노돔에 양·한방진료소를 갖춘 헬스케어센터, 스포츠·문화 시설 등 연구원들을 위한 첨단 편의시설을 대거 갖추도록 한 것으도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조 사장은 "지방에서는 좋은 인력을 채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젊은 사람들이 호응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노돔의 설계는 세계적인 하이테크 건축 거장 노먼 포스커(Norman Foster) 경이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가 맡았다.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리드(LEED)의 골드(Gold)인증 획득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