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공항철도㈜ 지분을 5년만에 다시 매각한다. 매각 사유는 재무구조 개선 등이다.
코레일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영화 논란과 관련, 공항철도는 태생이 민간투자사업(BOT)으로 현재도 기타 공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논란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코레일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정부의 공항철도 재정부담 완화 요구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이행 및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에 따라 공항철도 지분매각안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레일은 매각주관사 선정 및 전문기관 기업가치 평가를 6월 중에 시행하고 출자사 변경 승인신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공항철도 재구조화를 연내 완료될 전망이다.
재구조화는 공항철도 보조금 방식을 기존 수입보장방식(MRG)에서 표준운영비 보전방식(SCS)로 변경하는 것이다.
MRG는 실제수입이 협약상 예측수입에 미달할 경우, SCS는 표준운영비에 미달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SCS는 MRG보다 잉여이익이 거의 없어져 정부 재정절감과 재정운용 투명성 재고에 유리하다고 코레일은 전했다.
매각이 완료되면 현재의 수입보장방식(MRG)에 따른 정부재정 부담을 상당부분 완화시킬 수 있고 코레일 재무구조도 차입부채 상환 및 공항철도 연결부채 해소 등으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매각시 공항철도 연결부채 2조6000원 해소 등 4조원 이상의 부채감축과 부채비율 110%p 이상의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항철도 2012년, 2013년 영업이익은 각각 1509억원, 1837억원이나 정부 보조금(MRG) 2756억원, 3026억원을 제외하면 매년 1000억원 이상 적자다.
코레일도 공항철도 인수대금 1조2000억원의 차입이자 비용 등으로 매년 14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누적손실은 총 1303억원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코레일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해제로 17조5000억원이라는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경영정상화 방침에 의거 자산매각을 통해 부채를 감축해야만 한다. 사채발행에도 한계가 있어 공항철도 재구조화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항철도는 2007년 민간사업(BOT) 방식으로 1단계 개통했다. 하지만 수송수요가 예측수요보다 저조해 매년 1000억원 이상이 보조금(MRG)로 지급됐으며 30년간 보조금 총액이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자 2009년 정부 방침에 따라 코레일에 인수됐으며 최근 2단계 전구간 개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