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식품연구원이 식품내 벌레 및 플라스틱 등 부드러운 이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식품연구원은 18일 포장 개봉이나 식품 분쇄없이 식품안에 섞인 금속이나 돌, 유리 등과 같은 딱딱한(경질성) 이물질뿐아니라 벌레, 섬유와 같은 부드러운(연질성) 이물질까지 측정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행 식품 이물질 검사에서는 금속검출기나 방사선검사기를 사용해 알루미늄, 돌, 유리 등과 같은 단단한 이물질만 검출할 수 있었다.
특히 식품 이물질 사고의 80% 이상이 금속 등의 경질성보다 연질성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2008년 생쥐머리, 칼날 사건이 발생하자 그 이듬해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및 한국전기연구원의 연구원들이 의기투합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연질성 이물질 검출을 위해 테라헤르츠파(terahertz wave) 대역의 빛을 이용해 식품 투과시 식품내 이물질의 굴절률 및 흡수율에 의한 세기 변화를 영상화했다.
또한 식품생산 현장적용을 위해 1mm까지 이물질을 판단할 수 있는 해상도와 초당 50cm 속도로 검출할 수 있는 테라헤르츠파 고속 영상기술을 개발했다.
최 박사는 “국가간 무역증가로 식품사고가 끝임없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사고예방에 어려움이 많았다” 며 “이번 연구결과를 식품생산 및 유통현장에 적용해 식품안전사고 예방과 불량식품 근절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