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소액결제 증가와 체크카드 사용 증가 등으로 5월중 평균 카드결제액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531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하락했다. 이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신용카드의 경우 지난해 5월 평균 결제액이 6만900원에서 5만6500원으로 7.2% 감소했고, 체크카드 역시 2만66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6.0% 줄어들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생활에서 카드결제가 생활화되면서 가격이 적은 물품까지 카드로 결제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며 "이 같은 소비패턴이 평균결제액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평균결제액이 낮은 체크카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런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1년간 전체 승인금액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2.9%에서 80.0%로 줄어든 반면 체크카드는 16.8%에서 19.6%로 급증했다.
한편 지난 5월 카드승인금액은 총 48조34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3.6%)과 비슷한 수준이다.
어린이날 등 황금연휴로 카드승인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단체여행객이 많은 콘도업종의 경우에도 카드승인액이 지난해에 비해 4.3% 줄어들며 숙박관련업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