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서며 전세가 강세가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나 서울에서 이달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 4400만 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8만5528가구를 대상 평균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2012년 2억6840만 원에서 현재 3억1269만 원으로 4429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동안 평균 전세가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송파구로 2012년 3억5488만 원에서 2014년 4억3899만 원으로 8411만 원이 늘었다.
이어 강남구가 4억2769만 원에서 5억592만 원으로 7823만 원이 늘었고 서초구는 4억7230만 원에서 5억4742만 원으로 7512만 원이 증가했다.
강남3구에서 전세가 증가가 유독 높게 나타난 이유는 고가·대형 아파트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일대 잠실리센츠, 잠실엘스, 레이크팰리스 등에서 1억 원 이상 전세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강남구에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도곡렉슬 및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세가가 1억 원 넘게 올랐다.
서초구 역시 반포동 반포자이, 반포리체, 래미안퍼스티지 등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에서 전세가가 1억 원 가량 증가했다.
이밖에 용산구가 3억6464만 원에서 4억3116만 원으로 6652만 원이 늘었고, 성동구는 2억7161만 원에서 3억3499만 원으로 6338만 원이 증가했다. 마포구, 동작구, 중구, 종로구 등도 2년 새 평균 전세가가 5,000만 원 이상 늘었다.
한편 평균 전세가가 1억8000만 원 선이었던 중랑구와 강북구는 2년 간 1747만~2504만 원 오르면서 2억 원대로 진입했다.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그동안 치솟았던 전세가에 대한 피로감과 비수기로 전세가가 안정화되는 모습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여전히 전세를 선호하고 있어 전세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세 재계약 등을 앞둔 세입자들은 추가 전세금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세입자들의 주거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