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삼성그룹과 LG그룹이 한국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상대로 열띤 비즈니스 외교를 펼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일 시 주석에게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에머랄드홀에 마련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을 안내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중국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삼성의 중국몽'을 주제로 세계 최대 105인치 커브드 UHD TV, 프리미엄 스마트폰,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 기기) 디바이스, 반도체 셀을 위로 쌓아 속도와 효율을 높인 V낸드 등 첨단 기술 제품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또 미래 혁신 제품의 기반인 반도체, 전지, 디스플레이 등 중국 내 주요 사업현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의 대중국 매출은 785억 달러(약 79조 2614억)에 달한다. 총 12만명의 인원이 생산 현장 39개를 포함해 총 166개 지점에서 근무 중이다.
이 부회장은 시 주석에게 중국 내 삼성의 나눔경영과 사회공헌 활동도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시 주석의 전시관 방문에 대해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의 삼성 전시관 방문에는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3명의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박동건 SDC대표, 박상진 SDI대표 등이 함께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의 105인치 곡면 울트라HD TV를 통해 '중국몽(中國夢)을 함께 실현하는 LG'를 주제로 한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이 영상은 1993년 LG가 중국 후이저우에 첫번째 법인을 설립한 이래 중국과 함께 성장해 온 인연을 바탕으로 미래의 꿈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내용을 담았다.
구 회장은 330.2㎡(약 100평) 규모의 LG 전시관에서 시 주석에게 77형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 등 초고화질∙대형TV, 'G3'와 'G 플렉스' 등 LTE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등 전기자동차 부품, ESS(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 모듈 및 패널, OLED 조명 등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제품 등을 소개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시 주석이 곡면 올레드 TV와 전기차 배터리를 관심있게 살펴봤다"고 말했다.
중국이 7대 신흥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 신흥정보산업, 바이오, 신소재, 첨단장비 제조업을 육성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구 회장과 시 주석이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구 회장은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였던 지난 2005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시 주석과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해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찾으면서 시 주석과 다시 한 번 만남을 가졌다.
이날 LG 전시관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 조준호 ㈜LG 사장,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장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