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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동국제강 남윤영 사장, "특수강재 전문 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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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스웨덴 사브(SSAB), 독일 딜링거(Dillinger)와 같이 불황에도 흔들림 없는 회사로 가겠다."

동국제강 남윤영 사장은 7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후판 전문 당진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제 일반강, 보통강만 생산해서는 차별화가 없다"며 "회사를 특수강재 전문 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언은 철강 업황이 처한 장기 불황과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철강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난립으로 이미 생산 과잉 상황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철강 기업들은 각기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 데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국제강도 마찬가지. 남 사장이 롤 모델로 꼽은 철강기업 사브와 독일 딜링거는 글로벌 철강 시장에 숨은 명가다.

이들 회사의 성장 원동력은 틈새 시장. 두 기업은 각자 고강도·내마모 강판 분야와 고급 라인파이프 강재 분야에 주특기를 가지고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다. 

남 사장이 주목하는 것도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을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남 사장은 "어떤 불황이 닥쳐도 회사가 지속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체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과 달리 '플라이급 선수'기 때문에 의사 결정이 빠르고 단순하다. '스피드 경영'이 장점이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의 핵심 전략은 2015년 12월 브라질 고로제철소 CSP 건립에 있다. 그동안 동국제강은 고로 제철소가 없어 글로벌 후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었다. 

고급강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슬래브는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높기 때문에 원가 절감에서부터 경쟁 업체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남 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동국제강의 판매량 200만t 중 고급 슬래브 강을 사용해 생산한 제품은 13만t에 그쳤다.

하지만 CSP가 완공되면 동국제강은 슬래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본격적인 고급·특수강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유수송용 후판, 해양플랜트용 후판 등 고급 후판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CSP의 슬래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CSP가 생산하는 슬래브 300만t 중 160만t에 대한 우선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동국제강의 당진공장에 납품돼, 연간 150만t 규모의 차세대 고급 후판 제품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매출 증대, 원자재 조달 비용 절감 등으로 동국제강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연간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사장도 "제철소 투자비의 감가상각, 이자 등을 감안하더라도 국제 판매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슬래브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고급 후판 제품의 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발레(Vale) 등과 합작, 동국제강이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에 건설 중인 CSP는 현재 종합공정률 60% 수준까지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이미 제철소 엔지니어링은 99%가 끝났고, 구매와 제작은 79%, 건설은 3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고로 건설이 완료되면, 시운전을 거쳐 2015년 말부터 쇳물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SP는 올 하반기 제철소 가동과 운영에 필요한 현지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업생산 시기는 2016년 초다.

동국제강은 고급 후판을 생산, 글로벌 석유 메이저 업체들에 납품할 수 있는 준비도 한창이다.

동국제강은 이미 프랑스 토탈, 베트남 페트로베트남 등 7개 석유 메이져 회사의 제너럴 벤더(일반 협력사) 등록을 마쳤고, 현재 진행 중인 해양 플랜트 17개 개발 프로젝트에도 벤더로 참여하고 있다. 

남 사장은 "석유 고갈에 대비해서 해양 플랜트 시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강종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타사 대비 한발 더 빨리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 사장은 재무구조와 관련 "현재 저희가 가진 현금성 자산은 1조원 정도로 연말 운영 자금까지 이미 확보가 돼 있는 상태"라며 "오는 9월 돌아오는 단기성 차입금은 보유 자금으로 충분히 갚을 수 있고 장기 차입금도 차환을 통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장간 위치가 인천, 당진, 포항, 부산에 분산돼 있는 것과 관련 "단점도 있지만 고객사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1후판 공장 매각 이후 사업장 매각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JFE와의 기술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 JFE의 후판 섹터장이 동국제강에 고문으로 파견돼 여러가지를 지원하고 있다"며 "다른 회사가 부러워할 정도의 기술 제휴와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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