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누적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6월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1977만9582대로 지난해 말 대비 2.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2003년 이후 11년 만에 연간 자동차 증가율 4%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증가세는 다양한 신차 출시로 인한 신차효과와 지속적인 SUV의 수요 확대, 수입차의 꾸준한 성장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국산차 신규 등록대수는 73만8801대로 전년동기(72만2484대) 대비 2.3% 증가했다.
기아차를 제외한 모든 제조사들의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르노삼성이 32.5%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과 한국GM도 각각 13.8%, 10.3%로 두 자리 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신규 등록에서는 7년여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현대 쏘나타가 5만5263대로 1위를 차지했고, 기아 모닝과 현대 그랜저, 싼타페, 아반떼가 상위권에 올랐다.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0만5898대로 전년동기(7만8730대) 대비 34.5% 증가했다.
BMW가 1위를 차지했고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가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해 독일차의 강세를 이끌었다. 일본차는 닛산, 인피니티가 신차효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토요타와 혼다는 각각 30.8%, 33.6% 감소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상반기 자동차 시장의 주요 특징은 지속적인 SUV의 수요 확대가 두드러진다. 여가문화 확산과 고유가 시대로 인한 디젤 차량의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이전등록은 172만1690건으로 전년동기(169만9170건) 대비 1.3% 증가한 거래건수를 나타냈다.
통계상 주요 특징으로는 중고자동차 거래중 업자매매 비율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국산차 중 상반기 가장 많이 이전 등록된 차량모델은 현대 쏘나타로 11만7120대가 등록됐다. 아반떼와 그랜저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 4.0%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기아 스포티지(15.0%)와 현대 싼타페(9.4%) 등의 SUV는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수입차의 경우 신규 등록과 마찬가지로 이전 등록에서도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제조사의 차량모델들이 상위를 형성했다.
1위 BMW 5시리즈와 2위 벤츠 E클래스의 이전등록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9.8%, 31.1%의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자동차 말소등록은 46만8471건으로 전년동기(51만4335) 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대로 라면 2014년 하반기에도 지난해 대비 말소등록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차종별 말소 등록건수는 승용차 34만5605대, 승합차는 4만1023대, 화물차 8만856대, 특수차 987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