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2분기중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기대에 못미쳐 민간소비도 부진을 면치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카드승인금액은 총 142조3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1분기 증가율(6.2%)에 비해 1.5%포인트 둔화된 것이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가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증가율도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민간 지출 가운데 대부분(2013년 기준 88.7%)은 카드결제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에도 카드 사용금액 증가율과 명목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3.6%)의 차이가 2.6% 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도 2%를 조금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수치는 주요 기관의 전망치(4.0~4.5%)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 자제 분위기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업종도 있다"며 "민간 소비지출액 증가율도 예상보다 낮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