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상승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5일 '점증하는 미 금리 인상 기대 원화절상 늦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의 외화 건전성과 경상수지 흑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가 절하압력 속에서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맞춰 7월 한 달간 2% 상승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도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가 바닥을 찍은 뒤 하반기부터 상승흐름으로 반전했다.
이런 흐름은 원화가치 절하압력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1080원이었지만 원화강세로 7월 1010원까지 떨어졌다. 그 후 절하압력으로 1030원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원화절하 압박을 받지만 원화 절상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권내로 들어와도 유럽중앙은행은 오히려 통화완화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금융시장의 상호 접근차원에서 유입된 자금규모도 크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갑자기 빠져나갈 가능성은 낮다.
또 국제통화기금은 7월 발간한 대외부문평가보고서를 통해 원화의 실효환율은 6%가량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배민근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추가적인 원화 절상 여지가 있다"며 "미국발 금리인상 스트레스가 절상추세를 부분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지만 원하절하로 역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