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우리 경제가 세월호 참사 여파에서는 벗어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성장세는 아직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DI가 발표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6월 생산관련 지표가 5월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경기회복세는 제한적이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2.1%)의 감소에서 전년동월비 0.6% 증가로 전환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한 76.7을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3월 77.5, 4월 77.8, 5??74.7, 6월 76.7로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0.6%)보다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전년동월비 2.2% 증가했다. 세월호 참사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 영향권이었던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생산은 3월 수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현재의 경기상황을 말해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해 전반적인 경기회복은 미약함을 반영했다.
KDI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으로 개선됐지만 수입액과 비농림어업 취업자수 등이 부진하면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기준치 100을 소폭 상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소비 관련 지표는 부진한 모습이 여전했다. 6월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올 1분기(2.5%)와 비교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형태별로는 승용차 판매(23.5%)를 중심으로 내구재가 7.1% 증가했으나 비내구재는 0.5%, 준내구재는 -4.7%로 부진한 모습이 역력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의 경지판단지수와 향후 경기전망심리지수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수준인 108은 소폭 하회했다.
설비투자는 회복세가 미약했으나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민간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6월중 설비투자는 기계류 부진에 기인해 전년동월비 2.3% 증가하는데 머물면서 전월(5.5%)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운송장비가 전년동월비 15% 증가했고 기계류는 2.1% 감소했다.
수출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개선 추세가 지속됐다. 7월 수출은 전월 성장률 2.5%보다 확대된 전년동월비 5.7% 증가했다. 수입도 5.8% 증가하며 전월(4.1%)에 비해 확대됐다.
이밖에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올해초보다 다소 떨어졌고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전월(1.7%0보다 낮은 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