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비눗방울' 장난감에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성 세균인 대장균, 슈도모나스 등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문구점, 인터넷 등에서 판매 중인 비눗방울 장난감 22개 제품에 대한 조사 결과, 6개 제품에서 병원성 세균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전체 조사대상 중 3개 제품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일반세균이, 2개 제품에서는 슈도모나스가, 1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슈도모나스는 축농증, 요도염, 전립선염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대장균이나 슈도모나스가 안전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것은 제조과정상 살균 처리과정과 유통과정이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완구 제품 회수나 리콜을 실시할 수 있는 완구 미생물에 관한 안전기준이 없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생물 안전기준을 통해 장난감에 사용되는 수용성 물질에 대해 철저한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세균이 검출된 제품은 제조·판매업체에 리콜을 권고하고,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에 수용성 물질 함유 장난감의 미생물 안전기준을 마련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