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에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은 모두 192명으로 나타났다.
18일 재벌닷컴이 2014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279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등기임원 보수 총액(퇴직금 포함)을 집계한 결과, 5억원 이상을 받은 전·현직 임원은 192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74명의 전·현직 임원이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총액이 100억원을 웃도는 임원은 삼성전자의 신종균 사장 1명뿐 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은 삼성전자 전문경영인(CEO)인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이었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사장은 상반기에 급여(8억6400만원)와 상여(13억9200만원), 기타 근로소득(90억8900만원) 등 총 113억4500만원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여(10억4200만원), 상여(35억9800만원), 기타 근로소득(7억3400만원) 등 총 53억74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은 한국특수형강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43억7700만원과 한국철강에서 8억3100만원 등 총 52억7000만원을 받았고, 경청호 전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49억9200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3개사에서 총 49억4000만원을 받아 재벌그룹 총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구자열 LS 회장이 퇴직금 포함 48억3100만원,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39억9600만원,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39억9800만원의 보수를 상반기에 지급 받았다.
김우진 전 LIG손해보험 부회장은 퇴직금을 합쳐 37억5200만원을 기록해 금융계 전·현직 인사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와 한화케미칼에서 성과급으로 35억1200만원을 받아 전체 순위 10위를 차지했다.
또 하영봉 전 LG상사 부회장 30억5200만원(퇴직금 포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30억500만원, 신용삼 전 LG유플러스 사장 28억9500만원(퇴직금 포함),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28억8600만원, 신판국 전 한국특수형강 사장 28억7400만원(퇴직금 포함)이었다.
이 밖에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27억92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25억9600만원), 최신원 SKC 회장(25억5000만원), 허인철 전 이마트 사장(24억4100만원),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23억7900만원)이 상위 20위권에 들었다.
한편 이번 보수 공개는 지난해 11월29일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법률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이 있는 기업은 사업보고서에 해당 임원의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