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외화자금수요 확대 등으로 단기외채가 다소 늘었으나 외채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분기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4422억달러로 1분기 4254억달러보다 168억달러 증가했다.
장기외채는 3016억달러에서 3104억달러로 89억달러, 단기외채는 1238억달러에서 1318억달러로 80억달러가 각각 늘었다.
기재부는 "총외채가 비교적 크게 증가한 것은 외국인 채권투자가 늘고 환율하락으로 원화채의 외화환산평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월말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14.4원으로 3월말 1068.8원에 비해 5.4% 하락하면서 갚아야 할 돈이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재부는 외채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비중은 29.8%로 전분기보다 0.7%포인트 증가했고, 단기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늘어난 35.9%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대외채권 증가분이 외채 증가분을 크게 상회하면서 순대외채권 규모의 증가세는 가속화됐다.
2분기중 대외채권증가분은 314억달러, 순대외채권증가분은 145억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기재부 관계자는 "2분기중 외채증가는 환율변동 및 비거래요인 영향이 작용했으나 실질적인 외채부담 변화는 크지 않았다"며 "대신 연초이후 외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화자금시장 동향 및 외국인 채권투자 흐름 등을 면밀히 모니터하는 등 외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