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로 2분기 가계소득과 소비가 모두 축소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4년 2/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2분기중 월평균 소득은 415만2200원으로 전년동기 404만600원보다 2.8% 증가했지만 전분기(440만3300원)에 비해서는 25만1000원 감소했다.
경상소득은 402만5900원으로 1분기 420만7200원보다 18만1300원 줄어들었다.
근로소득은 1분기 290만3500원에서 276만1500원, 재산소득은 2만100원에서 1만8100원, 이전소득은 42만2300원에서 37만3900원으로 각각 줄었다. 사업소득만 87만2400원으로 1분기(86만1400원)보다 1만1000원 늘어났을 뿐이다.
비경상소득은 2분기 12만6300원으로 1분기 19만6000원보다 6만9700원 감소했다.
소비지출도 전년동기보다 늘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줄어들었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247만7700원으로 1분기(265만3600원)보다 17만5900원 감소했다.
교육비 지출이 1분기 34만8400원에서 2분기에는 23만5100원으로 격감한 것을 비롯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지출이 34만3600원에서 33만6400원으로 1만2800원,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이 32만3500원에서 25만8000원으로 6만5500원 감소했다.
또 통신비 지출은 15만9400원에서 14만3500원, 오락·문화는 15만4200원에서 14만8200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의류·신발(16만3400원→17만5100원), 가정용품·가사서비스(9만7700원→10만7400원) 지출은 소폭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고용증가세까지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소득 및 소비지출 감소를 가져왔다"며 "정부는 정책패키지 등 경제활성화 노력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 등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분위별 소득은 1분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135만5400원(가계지출 149만5900원)에 달했다. 2분위는 277만1700원(240만7400원), 3분위는 378만7600원(312만8600원), 4분위는 498만3600원(372만8600원), 5분위는 785만6400원(54822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