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추석 연휴기간 가사 노동에 지친 주부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유통업계가 '힐링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2~16일 '가을 스카프 제안전'을 열고, 메트로시티·엘르 등의 스카프를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또 14일까지 롯데·GS·SK·제화상품권으로 20만·4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1만·2만원권의 롯데 상품권을 증정한다.
마리오아울렛은 12~18일 가을 인기 패션 아이템을 최대 80% 할인하는 '가을 패션 초특가전'을 연다. 여성복 브랜드 리스트의 트렌치코트를 최대 80% 할인해 4만원대, 블라우스를 2만원대에 선보인다. 레노마레이디 트렌치코트·재킷은 모두 5만원대에 판매한다.
홈쇼핑업계 역시 힐링 마케팅에 가세했다.
CJ오쇼핑은 연휴 기간 음식 준비와 손님 맞이 등으로 고생한 주부들을 위해 13일 오후 '렛미인 콜라겐 모델링팩 세트', '가누다 베개' 등 화장품과 숙면 용품 등의 힐링 상품을 판매한다.
또 가을·겨울(F/W) 패션 신상품도 선보인다. 12일 오후 8시40분 미국의 력서리 명품브랜드 베즐리미슈카의 'F/W 신상 데일리 셔츠 세트'(7종·6만9800원), 13일 오전 11시30분 최근 미국 패션 피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패션 브랜드 컬렉티브컨셉의 'F/W 신상 쉬폰 블라우스 세트'(4종·9만8000원)를 판다.
GS샵은 이번 주 내내 패션·화장품·안마의자·귀금속 등 이른바 '명절 증후군 힐링상품'을 적극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GS샵과 인터넷쇼핑몰 GS샵은 11~12일 '특급선물 상품전'을 열고 안마기·화장품·보석 등을 할인판매하며, 가전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전 상품 구매시 10%를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연다.
GS샵 장규훈 편성전략팀장은 "명절 연휴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려는 주부들이나 명절 동안 고생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려는 남편들의 구매로 명절 직후 홈쇼핑 매출이 반짝 상승한다"며 "주부들이 홈쇼핑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기 때문에 명절 직후에는 명절 동안 수고한 아내·엄마를 위한 선물을 집중 편성하고, 남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오픈마켓도 명절에 지친 주부들을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11번가는 포스트 추석 기획전 '지금은 쇼핑타임'을 열고 식품·패션·생활용품 등을 오는 21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명절 이후 매출이 증가하는 가을 신상 아이템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다. 주요 상품으로 60만원 상당의 '오프로드 부루구스 다운점퍼'를 67% 할인해 19만9000원에, '버니슈' 여성 슬립온을 1만6800원에 선보인다. '풀무원 올바른 핫도그(20개)'를 39% 저렴한 1만5900원에 판매하며, 7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50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11번가 MD 기획 김현민 팀장은 "명절 이후에는 명절 손님을 치르고 난 여성들이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즉석 식품을 많이 주문한다"며 "본격적인 가을 준비를 위해 패션·인테리어 제품 등의 판매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