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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차 '삼성동 시대'…양재·계동 사옥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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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완공하게 되면 그룹 내 전 계열사의 '헤쳐모여'가 진행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떠나고 자리만 남는 양재 사옥과 건설 계열사들이 모인 계동 사옥은 어떻게 활용될까.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양재사옥'…R&D센터 활용될 듯

일단 현대·기아차 등 5개 계열사가 있는 양재 사옥은 입주사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빈 공간은 연구개발(R&D) 센터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2006년 뚝섬 부지 사옥 이전을 추진하면서 양재 사옥을 R&D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획이 틀어졌다. 한전 부지 인수 후에 양재 사옥이 그룹 전체의 R&D를 관장하는 핵심 시설로 전환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산업계에는 최근 우수 R&D 인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서울은 이미 포화 상태. 최근 몇 년간 기업들의 R&D 센터는 도심 외곽으로, 지방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선택으로 산업계는 우수 R&D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대차만 해도 서울에 R&D 센터를 확보하지 못해 우수 R&D 인재들을 포섭하지 못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있었다.

현대·기아차의 핵심 연구기관은 경기 화성에 남양연구소인데, 연구원들에게 서울에서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구불구불 공공도로를 타고 들어가야한다는 불편함을 안겨주고 있다. 또 본사와 R&D 관련 의사소통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최근 조선, 화학 등 업종의 기업들이 서울에서 가까운 마북, 판교 등으로 R&D 센터를 이주,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노력들을 진행 중인 추세를 감안하면 현대차그룹도 결국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다양한 가능성이 있지만 양재 사옥를 R&D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R&D 센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양재 사옥은 현대차그룹의 총본산에서 R&D 핵심 시설로 변신을 꾀하게 된다.

지난 2000년 그룹 승계권 다툼이 발생,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현대차는 계동 사옥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현대차는 농협중앙회가 보유하고 있던 건물 한 동을 인수, 양재에 터를 잡았다. 지금의 현대차 양재 사옥 서관이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2006년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관을 새로 지었다.

◇계동사옥? 이미 건설 계열사들로 재편 완료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범현대가의 모태인 현대건설이 입주한 계동사옥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재편 계획이 없다.

워낙 상징성이 큰 건물이기 때문에 사옥을 매각하는 일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설 계열사들의 계동 사옥 이전 작업이 올해 초 마무리 된만큼 계동 사옥은 현 체제로 유지될 전망이다.

계동 사옥은 1983년 각각 지하 3층과 지상 14층짜리 본관, 지상 8층 별관이 'ㄴ' 자 형태로 지어졌는데, 이후 18년간 옛 현대그룹 본사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유서가 깊다. 특히 그룹의 모태가 된 현대건설이 이 곳에 터를 잡아 30년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면서 계동 사옥과는 연이 끊긴 듯했으나 2011년 현대차그룹이 채권단 관리를 받게 된 현대그룹으로부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인수하게 되면서 인연을 다시 맺었다.

현재 계동 사옥에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 등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사 이주를 통해 건설사 중심으로 구도가 잡혔다. 올해 본관에 머물던 보건복지부가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현대건설의 이주도 본격화되며 올 초 재편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별관은 현대건설 소유지만, 본관은 현재 현대차와 범현대가의 일원인 현대중공업이 2개 층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현대건설이 계동 사옥을 현대차로부터 인수하려는 움직임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와 올해 본관에 입성하면서 5~10층, 15층 등을 현대차로부터 임대했다. 특히 본관 15층의 경우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이 입주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층은 과거에 고 정 명예회장이 회장실로 사용하던 층이다.

하지만 국내외 건설 경기침체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건설로서는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본관 임대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전 부지 인수로 공간 협소 문제가 풀린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현대건설의 부담을 돌아볼 여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뿌리 기업'의 고통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계동 사옥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들은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대차그룹이 2023년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완공하면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GBC로 모이게 속속 모여들 전망이다.

현재까지 계열사 입주에 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양재 사옥 부지 협소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져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려웠다고 밝힌 점에서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계열사는 GBC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물론 자동차용 강판 생산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는 현대제철, 또 현대캐피탈 등 금융사들도 GBC에 입주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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