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대신 빚을 갚고 있다.
기업들이 뚜렷한 성장 엔진을 발굴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보수적인 경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얘기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기업의 부채 비율은 141.0%로 2012년 말(147.6%)보다 6.6%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동안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140.1%에서 133.5%, 중소기업의 경우 174.3%에서 168.3%로 떨어졌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92.9%로 전년 말(101.0%)보다 8.1%포인트나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부채비율도 195.4%로 전년(199.1%)에 비해 3.7%포인트 떨어졌다.
국내 기업들의 부채 비율이 떨어진 것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공세로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이라 보수적인 경영에 치중하고 있다.
기업들은 부채를 줄이는 동시에 투자를 억제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투자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