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삼성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기후변화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2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전망과 기업'을 주제로 강연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이 우리나라 기업 중 전력소비량 1~2위에 계속 오르고 있다"며 "삼성이 소비하는 전기를 만들기 위해 신규 원전입지, 송전탑 문제 등 전력생산과 관련한 사회적인 갈등이 계속 나오는 만큼 삼성도 그룹 차원에서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 서초사옥이 서울시에 있는 대기업 사옥 중 전력소비량이 가장 높다"며 "물론 연면적, 사용하는 인력 수도 차이가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긴 힘들지만 소비량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붙인다던지 단열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며 "비용이 많이 드는 자가발전 비율을 높이는 것이 당장 손해일 수도 있지만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좀 더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활동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삼성은 보다 적극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용도를 높이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도달에 노력하는 것이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개발하는 것 자체가 기업의 경제적 목표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전력비가 워낙 싸 지금 당장은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할 필요성이 약하지만, 이를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R&D) 하고 새로운 인재를 뽑아 교육시켜야 사업가능성을 발견하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