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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동서식품 불똥 튈라"…제과·식품업계 '긴장'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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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신 확산 우려·동서식품 향후 추이 '촉각'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제과·식품업계에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할 때'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 최근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사건 때문이다.

최종 완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신과 논란이 그치지 않으면서 업계에선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식품의 안전관리를 위해 철저한 지도·점검을 하고 있는데 동서식품때문에 식품 안전을 둘러싼 논란이 일어난 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2일 제과·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식품업계의 삼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찬탄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국내 시리얼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을 다시 섞어 완제품을 만든 동서식품의 이번 사건은 충격을 넘어 실망이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많은 업체들은 법적인 품질검사 기준 외에 품질경영 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 ISO9001·해썹(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시스템)·자체품질검사 기준을 통해 주기적으로 품질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서식품 사건때문에 업계 전체가 싸잡아 의심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업체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명시된 자가품질검사 항목에 대해 법적주기보다 강화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시행하고 있다"며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HACCP·KOLAS(국제공인시험인정기관)등의 시스템 유지를 통해 품질·안전 관리 강화 운영 및 분석의 신뢰성까지 확보·관리하고 있다. 국내·외 행정기관, 학계 등의 일단위 안전정보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 예방적 품질·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동서식품 사태는 제조업체에서 가장 기본적인 품질관리 시스템 미준수로 인해 발생된 사안"이라며 "완제품 바로 이전 단계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원재료부터 완제품 바로 이전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는 식품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국민의 식품안전 눈높이를 무시한 처사라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B업체 관계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많은 기업들이 해썹(HACCP) 인증을 받았지만, 자사의 모든 공장은 업계 최초로 해썹(HACCP) 인증을 받으며 경영 전반 사항을 식품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제빵협회(AIB·American Institute of Baking)의 제조위생감사에서 매년 '매우 우수'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동서식품 사건이 식품안전 전반에 대한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C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에 보답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1위 업체가 앞장서 소비자들을 기만했고, 무엇보다도 비도덕적인 위생 관리에 대한 반성이 없었다"며 "'대장균은 생활 도처에 많다', '오염됐다고 그대로 버리기엔 양이 너무 많다'는 등 황당한 해명을 늘어놓아 소비자의 원성을 사면서 식품업계의 위생관리 전반에 대한 불신을 낳게 됐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인데 매출 하락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D업체 관계자는 "동서식품이 우리 국민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을 너무 낮게 본 것 같다"며 "완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다가 아니다. 자가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이 검출됐으면 폐기처분하는 게 당연한데도 '대장균은 쌀을 포함한 농산물 원료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이다', '가열하면 살균이 된다'는 식의 해명이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를 두고 '옆 동네 꺼진 불도 잘 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동서식품 사태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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