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정부가 그리스 아테네에서 선박 관리 유치를 위한 현지 마케팅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선박관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선박관리업계와 합동으로 오는 29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선박관리 유치를 위한 현지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선박관리산업은 선주로부터 선원 관리, 선박 수리, 선용품 구입 등의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관리수수료를 받는 전문 서비스 산업으로, 선박관리 위탁 수요 증가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으로 여겨진다.
선박 1척의 관리를 유치할 경우 약 7명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선용품 공급 등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도 커서 항만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리스는 총 4894척, 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무게를 뜻하는 재화톤수(DWT)로는 2억9100만t(전 세계의 16.3%)의 선박을 보유한 세계 1위의 해운강국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선박관리업계가 해외 진출을 위해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시장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선박관리산업협회 주관으로 해수부와 7개 선박관리업체의 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우리나라 선박관리기업의 우수한 선박관리 능력을 홍보한다.
해수부는 그리스 선주를 대상으로 개별 마케팅을 해 그리스 선박의 관리를 유치하는 활동을 벌인다. 그리스 측에서도 아테네 지역의 선주·해운관계자 등 약 18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종실 해수부 선원정책과장은 "정부는 국내 선박관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선박관리 전문가 양성과 선박관리 정보시스템 구축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선박관리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 선박 2048척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유럽지역 선박은 10척(그리스 1척)에 불과하다. 이번 그리스 설명회를 통해 우리나라 선박관리기업이 유럽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