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폴 카가메(Paul Kagame)르완다 대통령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전권회의에서 브로드밴드(광대역)육성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의 동참을 촉구했다.
브로드밴드 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카가메 대통령은 28일 위원회의 오픈레터(Open Letter)를 통해 "ICT(정보통신기술)와 브로드밴드는 변화를 촉진하는 핵심적인 기술로서 '포스트 2015 개발 어젠다(의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카가메 대통령은 "개도국, 선진국 모두 브로드밴드 육성 계획을 통해 디지털 혁명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하지만 아직 43개 국가가 브로드밴드 육성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픈 레터는 2015년까지 모든 국가들이 국가적인 브로드밴드 계획(전략)을 수립하거나 브로드밴드를 보편적 서비스에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브로드밴드 정책 리더십 캠페인의 일부로 작성됐다.
카가메 대통령은 UN 브로드밴드 위원회(broadband commission)의 활동 성과 발표 뿐 아니라 ITU 주관 특별행사인 'GEM-TECH 갈라디너'에 참석해 ICT를 활용해 양성평등을 촉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설도 했다.
한편 카가메 대통령은 르완다를 지옥에서 건져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ICT 분야 강국인 한국을 본보기로 삼아 르완다를 아프리카의 ICT 허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