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 하락에 유가증권시장 상위 10개사의 시가총액 비중이 지난해 말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위 1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431조1952억원으로, 지난해 말(451조8364억원)보다 4.57% 감소했다.
반면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199조4737억원으로 지난해 말(1185조9737억원)보다 1.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상위 10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년 말(38.10%) 대비 2.15%포인트 감소한 35.95%로 집계됐다.
상위 10개사의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실적 우려, 현대차는 환율과 한전부지 매입 여파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시가총액이 202조947억원이었으나 현재 178조2322억원으로 11.81% 감소했다. 2위 현대차는 52조954억원에서 36조7862억원으로 무려 30% 가까이 급감했다.
나머지 8개 종목의 경우 지난 14일 상장한 삼성SDS가 4위로 등극하는 등 구성 종목이 일부 변경된 가운데 순위별 시가총액은 모두 증가했다.
SK하이닉스(34조3981억원), 삼성SDS(30조7964억원), 한국전력(29조809억원), 네이버(26조75억원), 포스코(25조7637억원), 삼성생명(23조9000억원), 신한지주(23조3543억원), 현대모비스(22조875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스닥시장 상위 1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5조3924억원으로 전년(19조5368억원)보다 29.97% 증가했다. 이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가 지난 10월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139조7357억원)도 지난해보다 17.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16.38%에서 16.41%로 1.79%포인트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