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현대로템은 4일 카타르 공공사업청(Ashghal)이 발주한 알 다키라 하수처리설비 공사에서 일본, 프랑스 업체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가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수도 도하 알 코아 시 인근에 일일 처리용량 5만6000t 규모의 하수처리설비를 건설하는 공공인프라 선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금액은 3500억원으로 그동안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하수처리공사 중 계약금액 기준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은 이번 입찰에 아랍에미레이트(UAE) 수처리설비 전문회사 아쿠아리아-메이스(Aqualia-MACE)와 함께 참여해 일본 마루베니, 프랑스 데그리몽 등 환경플랜트 분야 27개사를 제치고 공사를 따냈다.
현대로템은 토목∙건축∙기계 등의 설계·구매·시공(EPC) 분야를, 아우아리아-메이스는 운영·유지보수를 맡아 2018년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중심의 광범위한 물시장 수요를 수주로 연결시키기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중량천 하수처리장 등 국내 20여 개 하수처리설비와 베트남 호치민 하수 중계 펌프장·투덕 정수장, 오만 아시브 하수처리장, 방글라데시 다카 정수장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납품실적을 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