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소비자들은 대형유통매장에서 취급하는 PB제품의 품질에 의문을 갖고 있으면서도 싸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0월20일부터 29일까지 대형마트 PB제품 구매경험자 1000명(3개월내 구입)을 대상으로 PB제품 이용실태 및 소비자인식 등을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비자들은 '품질이 좋은지 알 수 없다(55.4%)'는 것을 가장 큰 불만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밖의 불만 요인으로는 ▲제품이 다양하지 않다(33.1%) ▲제품 비교정보가 불충분하다(32.5%) ▲제조업체를 신뢰할 수 없다(27.9%)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8.8%) 등이었다.
가장 큰 구입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가격이 싸니까'라는 응답이 76.5%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가 믿을만해서(9.5%) ▲제품관련 이벤트를 많이 해서(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가격선호 경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4점을 만점으로 가격, 제품다양성, 품질, 안전성 등을 조사한 결과 ▲가격 만족도 3.68점 ▲제품다양성 3.64점 ▲품질 3.38점 ▲안전성 3.32점 등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홈플러스가 ▲가격부문 3.71점 ▲안전성 3.35점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마트는 제품다양성(3.67점)과 품질(3.42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로 구매하는 PB제품(중복선택)으로는 ▲화장지·미용티슈 등 이미용품류가 6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우유·요구르트·치즈 같은 유제품이 62.5% ▲생수·콜라·주스 등 음료가 41.0%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