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지난해 국내 입국한 크루즈 관광객이 105만7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한해 동안 제주·부산·인천 등 국내 항만에 크루즈선이 입항한 횟수는 461회이며, 크루즈 관광객은 105만7872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입항횟수는 전년보다 47회 증가(2013년 414회)했고, 관광객은 약 33%가 증가(2013년 79만5000명)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항만별로는 제주항의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제주항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59만명이 이용했고, 부산항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24만5000명, 인천항이 6% 증가한 18만4000명, 여수·광양항이 27% 증가한 3만8000명 순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94만여 명으로 89%를 차지했다.
크루즈 관광객이 지난해 국내에서 지출한 금액은 약 1조12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입국한 크루즈 관광객 2076명을 일대일 설문조사(7~11월)한 결과, 한국여행 경비(쇼핑)로 평균적으로 1068달러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항만에 크루즈선 입항이 급증한 것은 중국인의 크루즈 관광 수요가 급증(2014년 180만명, 중국해사대학 자료)했고, 그 중 상당수가 한국을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올해도 국내 항만에 기항하는 크루즈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해수부가 항만공사, 지자체 등을 통해 파악한 올해 크루즈선 입항 계획에 따르면 횟수는 36% 늘어난 629회이고 여객수는 약 8% 늘어난 114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8일 '크루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 법사위 소위를 통과해 체계적인 크루즈산업 육성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문 해수부 해운정책과장은 "앞으로 선상 카지노 허가기준 등 크루즈육성법 하위법령을 문체부 등과 긴밀히 협의·시행해 국적 크루즈선의 취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제1차 크루즈산업육성 기본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