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오늘 중 노동조합에 협상을 제의한다.
23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김 행장은 "노조가 하나·외환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상태지만, 오늘 노조에 협상을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금융위의 인가 문제는 절차대로 진행하면서 노조와의 협상도 지속하겠다"며 "오늘 중 협상날짜를 정하고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협의를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이달 19일 하나·외환은행 합병 예비인가를 신청한 후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의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하나금융은 예비인가 신청 이후에도 "절차적 통합과 노조와의 협상은 별개"라며 "대화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외환은행 노조는 "독단적으로 예비인가를 신청한 것은 합의의 기본적인 태도가 아니다"라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합병 신청에 반발해 외환은행 노조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또 금융위를 상대로는 '합병 예비인가 금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헌법재판소에 제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달 22일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예비인가 승인을 2월로 미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