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킴벌 첸(Kimball Chen) 세계LPG협회 회장은 28일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첸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오토가스 서미트 2015'에 참석해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으로 액화석유가스(LPG)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들은 중동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LPG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일가스란 진흙이 퇴적된 후 탈수돼 굳어진 진흙 퇴적암층에 존재하는 가스를 의미한다. 셰일가스는 메탄 70~90%(천연가스), 에탄 5%, LPG 5~25%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발전·난방·석유화학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세계 최대 LPG 소비국인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LPG 생산량은 2012년 5472만t에서 2013년 5941만t으로 9% 증가했다. 또 2010년을 기점으로 LPG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이 수출하는 LPG 물량을 수입함으로써 중동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일방적으로 LPG 국제가격을 통보하고 있지만, 첸 회장은 미국 LPG 수출 물량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LPG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여기에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가 내년 2월(예상시점) 완공될 경우, 미국 멕시코만에서 한국으로 LPG를 운송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41일에서 25일로 줄어든다. 수송 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비용이 절감되면서 LPG 수입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이뤄진다는 얘기다.
한편 1950년생인 첸 회장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2011년부터 세계 LPG협회 회장 자리에 있다. 미국에서 LPG 등 가스운송 회사인 ETG(Energy Transportation Group) 회장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