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0일 "외환은행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외환은행 전 대주주였던 론스타가 투자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김병호 하나은행장 취임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외환은행의 실적 부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651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8561억원)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8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김 회장은 "론스타가 대주주였던 시절 외환은행 직원과 조직에 대한 투자가 전혀 없었다"며 "현재 과거의 이런 손실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법원의 하나-외환은행 통합절차 중단 가처분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외환은행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등 악화된 경영환경 자료를 제출하면 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노조와의 대화는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