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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천공항면세점, '롯데·신라·신세계·참존'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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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신세계조선호텔 등 3개 업체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에 선정되면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우커(遊客·중국 관광객) 특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고, 백화점·마트 등 다른 유통업계와 가격적인 측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어 인기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가 높아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총 매출은 2조1500억원으로 세계 1위 매출을 자랑한다. 그러나 높은 임차료 부담으로 수익 창출이 쉽지 않다.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적자를 시내면세점 등 다른 데에서 메워야 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현재 면세점 운영은 롯데면세점(매장 면적 5519㎡)과 신라면세점(7597㎡), 한국관광공사(2535㎡)가 맡고 있다. 롯데와 신라, 한국관광공사 등은 인천공항공사에 지난해 연 임차료로 6150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28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면세점 업체는 총 매출의 약 30%를 임대료로 내야 하는 구조다.

롯데는 앞으로 5년간 3조6000억원(연간 7200억원) 가량의 임차료를, 신라는 5년간 약 1조3200억원의 임차료(연간 2600억원)를 내야 한다. 또 신세계는 5년간 3800억원(연간 760억원) 가량의 임차료를 내야 한다. 

지금보다 크게 높은 수준의 임대료를 입찰가로 써내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구조인 만큼 각 사의 면세점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롯데면세점은 대기업에 배정된 전체 8개 권역 가운데 DF 1(화장품·향수), 3(주류·담배), 5(피혁·패션), 8(전 품목) 네 권역을 낙찰받았다. 이로써 롯데는 현재 31개 매장(5519㎡)에서 35개 매장(8849㎡)로 사업장 면적을 크게 늘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결과에 만족한다"며 "세계 1위 인천공항에 세계1위를 지향하는 롯데면세점이 다시 한 번 사업에 참여해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기와 2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천공항과의 시너지를 통해 최고 수준의 쇼핑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중소·중견 기업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동반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2(화장품·향수), 4(주류·담배), 6(패션·잡화)구역을 가져가면서 영역을 넓혔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기존에 향수·화장품만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주류와 담배 판매권을 따내서 의미 있는 입찰이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7구역(패션·잡화)을 차지하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첫 입성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한류 열풍과 요우커 증가 등 관광 시장 성장에 발맞춰,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면세점으로 업계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면서 파이를 늘릴 계획이다. 또 원스톱(One-Stop) 쇼핑이 가능한 새로운 포맷을 도입해 여행자들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은 "기존 면세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장 포맷과 새로운 브랜드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며 "여행자에게 다양한 체험과 편의를 제공해 단순히 출국 전 거쳐가는 곳이 아니라, 여행자가 직접 찾아가고 감동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자의 랜드마크(Traveler’s Landmark)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존이 향수·화장품(DF11) 사업자로 선정됐다. 반면 DF9·10·12 사업권은 유찰돼 동일한 조건으로 재공고한 후 3월까지 신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참존 관계자는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상생 정책에 따라 이번 면세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이 기회를 통해 품질개발 중심의 경영에서 유통을 통한 마케팅까지 강화한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의 차별화된 상생 전략으로 글로벌 뷰티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며, 시내면세점에 부여된 기회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은 롯데와 신라로 양분됐던 면세점 업계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롯데면세점은 50.61%, 신라면세점은 30.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화면세점(3.87%), 워커힐(2.73%), 신세계(2.1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일반기업 구역의 경우 호텔롯데, 호텔신라, 한국관광공사, 신세계 조선호텔, 킹파워(태국) 등 5개 업체가,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에는 동화, 엔타스, 참존, SME's, 대구 그랜드 관광호텔, 시티플러스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공항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 요건(면세점 운영 경험·마케팅·상품 구성 등)과 입찰 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사업제안 60%·입찰 가격 40%)해 낙찰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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